정치
시진핑이 '사드' 다시 꺼낸 이유는?
입력 2019-06-28 19:30  | 수정 2019-06-28 19:48
【 앵커멘트 】
관심을 모았던 한중정상회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드 문제를 다시 꺼내 들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에 너무 기울지 말라는 경고로 읽힙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먼저 다가가 대화를 나눈 뒤, 어색한 듯 문재인 대통령 옆에 서서 사진을 찍습니다.

어제(27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17시간 만의 조우인 겁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어제)
- "시 주석은 다자무역은 양국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 이익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므로 원칙 아래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어제 회담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무역 기조에 대항해, 중국의 다자주의를 지지해달라 요청한 겁니다.

나아가, 사드 문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먼저 "사드 해결 방안들이 검토되길 바란다"고 밝히자,

문 대통령은 "사드는 비핵화가 풀려야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측에 너무 기울지 말라는 경고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박병광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사드 문제는 사실 엄밀히 말하면 해결된 게 아니라 봉인된 상태에 있다라는 것을, 한중관계에 있어서 언제든지 문제로 다시 불거져나올 수 있는…."

사드 사태로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고 롯데그룹이 중국 사업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부담스러운 경고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우리 측에 중국 견제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할 경우, 우리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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