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마크롱과 정상회담…"한반도 평화 끝까지 지지해달라"
입력 2019-06-28 17:37  | 수정 2019-07-05 18:05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차 일본 오사카(大阪)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8일) 오후 정상회의장이 있는 인텍스 오사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확대 방안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작년 10월 문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 이후 8개월 만으로, 이번 G20 기간에는 예정에 없었다가 갑자기 잡혔습니다.

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기울이고 있는 역내 안정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하며, 프랑스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 간 친서교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 북미 대화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이뤄지도록 끝까지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다시 한번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향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등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의 GGGI 가입과 관련한 프랑스의 지지 입장에 사의를 밝혔습니다.

또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인 프랑스의 GGGI 가입 논의가 활성화되길 기대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공감과 지지를 나타내며 탄소배출량 감소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협력하길 희망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달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우리 국민이 프랑스 측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습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방한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당초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 G20 정상회의 현장에서 프랑스 측의 요청으로 회담이 이뤄졌다고 고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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