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정 국면 접어든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환경부 "사고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19-06-28 15:55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이하 지원단)은 적수 사태 30일째인 28일 "인천 적수 피해 지역의 수질 검사 결과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원단은 "수돗물 필터의 착색 현상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아 정상화 여부는 순차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닷새동안 5회에 걸쳐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수질은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특히 27일 수질 검사에서는 모든 시료가 먹는 물 기준을 만족했고, 이물질 검출 수준도 불검출 수준에 근접해 수질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된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수돗물 필터에서 여전히 착색이 확인됨에 따라 완전한 정상화 여부 필터 테스트 결과,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지원단은 필터 착색 현장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이온과 입자 형태로 존재하는 철과 망간 등 착색영향물질이 염소와 반응하면 입자성을 띄어 쉽게 필터에 들러붙게 된다"면서 "먹는물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정도의 입자성 물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적수 피해지역의 수질이 사고 이전으로 회복됐으나 사고에 따른 주민 불안감을 고려해 보다 엄격한 판단 잣대로 정상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학교급식 정상화를 위한 수질 분석도 본격화 한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다음주부터 학교 수돗물의 수질을 분석해 정상 급식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수돗물 피해 161개 학교중 147개교는 생수·급수차 등을 활용해 자체 급식을, 11개교는 위탁·대체급식을 하고 있다. 3개교는 아예 급식을 중단한 상태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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