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현장] “수중 생태계 보호하는 국가대표”...‘그랑블루’ 박태환의 예능 도전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수영선수 박태환이 ‘그랑블루로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한다.
28일 오후 2시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예능프로그램 ‘그랑블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유경석 PD를 비롯해 박태환, 오스틴강, 최성원, 한석준, 안형섭이 참석했다. 이종혁은 해외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유경석 PD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바다가 많이 오염되면서 바다 속 생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 조금이나마 바다 속 생물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기획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그랑블루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해양 생태계를 살리겠다는 기획 의도가 너무 좋았다. 또 수중공원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촬영하게 됐다. 수중 생태계가 안 좋다는 것을 눈으로 보니까, 수중공원을 만들고 나서 뿌듯하면서도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종혁과 25살, 한석준과 24살 차이가 나는 막내 안형섭은 처음에는 (나이차 때문에)걱정을 많이 했고, 긴장을 하기도 했다. 한석준 형 같은 경우는 ‘내가 옛날이었으면 너 같은 아들이 있었을 텐데라는 농담을 하기도 하셨다. 편하게 잘 해주셔서 이제는 나이 차이 그런 것 없이 친한 형들이다"라고 말해 멤버들 간의 훈훈한 케미를 예고했다.

‘그랑블루 출연진. 사진|유용석 기자

‘그랑블루는 연예인들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한 필리핀 바다로 떠나 직접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수중생태를 지키는 수중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가 이루어질 곳은 필리핀의 카모테스 섬으로, 멤버들은 바다 사막화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바다 생물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펼칠 예정이다.
유경석 PD는 카모테스 섬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얼마 전에 필리핀 보라카이도 환경 문제로 문을 닫았다가 다시 오픈하지 않았나.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 것도 요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카모테스 섬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사막화가 많이 진행돼 있더라. 알려지지 않은 섬조차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방송을 통해 알려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출연자는 바로 박태환이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맹활약 중인 박태환이 처음으로 고정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인 만큼, 박태환에 대한 관심을 뜨거웠다.
그는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 예능인 면모를 보인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다”면서 예능으로 시작했지만, 촬영하면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저희 멤버들이 거기에 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수중 생태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프로그램에 임했던 것 같다. 좋은 취지로 한 방송이니까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수중공원을 만들었을 때의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다. 박태환은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정도로 많은 훈장을 받았지만, 수중 생태계가 안 좋다는 것을 직접 보니까 심각했다. 수중공원을 완성했을 때 뿌듯하면서도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더라. 멤버들과 함께했다는 점에서 남달랐던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최성원은 박태환의 첫 인상을 묻는 질문에 눈이 너무 예쁘더라. 남자 눈을 보고 예쁘다고 생각한 것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면서 "원래는 우락부락하고 강인한 느낌이라고 예상했는데, 눈 앞에서 보니까 테리우스 같았다"라고 말했다. 안형섭 역시 만나기 전에 되게 설렜는데, 실제로 만나니까 어깨도 넓고, 후광이 비치더라. 멋있었다”라고 눈을 빛냈다.
유경석 PD는 멤버들이 처음에는 서로 어색했었다. 그런데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고, 먹고 자고 하면서 폭풍 친화력을 보여줬다. 그런 것이 좋았다. 또 스쿠버다이빙 초보자들이 좌충우돌하면서 어떻게 수중 공원을 만들 수 있을지를 포인트로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그랑블루는 오늘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