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라이터로 문 개방?"…'도어록 괴담' 확인해보니
입력 2019-06-28 13:30  | 수정 2019-06-28 13:36
【 앵커멘트 】
이렇게 홀로 사는 여성을 상대로 한 주거침입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라이터 불만 있으면 도어록을 열 수 있다는 괴담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험을 해봤더니 괴담은 괴담일 뿐이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홀로 사는 여성을 뒤쫓아가 침입을 시도했던 강간미수 사건들입니다.

문이 닫힌 뒤에도 현관문에 설치된 디지털도어록을 눌러보면서 문 개방을 시도합니다.

유사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괴담도 떠돌았습니다.

라이터불로 도어록을 가열하면 문이 쉽게 열린다는 겁니다.」

괴담이 퍼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도어록 15개 제품에 대해, 1분 동안 가열해 잠금장치가 열리는지 실험했습니다.


확인 결과 라이터불보다 더 센 불에도 열린 도어록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난 2006년, 화재 발생 시 도어록 때문에 탈출하지 못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실내 온도가 60도가 넘으면 문이 열리도록 한 조치 때문에 생긴 괴담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영범 /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 "외기에 아무리 열을 가한다 하더라도 문 안에는 단열재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외부의 열이 내부까지는 전달되지 않도록…."

국가기술표준원 측은 시중에 정식으로 유통되고 있는 도어록들은 관련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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