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선교, 황교안과 사이 안 좋아질까 봐 사퇴"
입력 2019-06-28 11:39  | 수정 2019-06-28 16:28

최근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직에서 물러난 한선교 의원이 황교안 대표와의 갈등이 사퇴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CBS노컷뉴스는 "한선교 전 사무총장이 모 중진의원과 대화하면서 사무총장 사퇴 이유과 관련해 '(황 대표와) 사이가 안 좋아질까봐 그만둔 것''공무원 (출신)들과는 스타일이 좀 안 맞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17일 "저는 오늘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면서 사무총장직을내려놨다.
그간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그의 사퇴 배경에 건강 외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총선이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무총장이라는 요직을 급작스레 그만뒀다는 점, 사퇴 당시 황교안 대표의 다소 애매한 해명 등이 이런 의혹들을 부추겼다.
황교안 대표는 한 의원의 사무총장직 사퇴 발표 직후 "본인이 어려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그런 뜻(사의)을 표했다"면서 "건강상의 이유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뒤집으면, 건강 외 또 다른 사퇴 이유가 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한 의원이 "공무원(출신)과 스타일이 맞지 않다"고 한 발언이 사실이라면, 황교안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한 의원은 '황 대표와의 갈등이 사무총장직 사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을 전면부인했다. 한 의원은 이날 '공무원 스타일이 같이 일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느냐'는 매일경제의 질문에 "그런말 한 적 없다"고 답했다. 또 '업무스타일로 인한 황교안 대표와의 관계악화 우려도 사퇴 시 고려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