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2의 웜비어?…북한 유학 호주 유학생 억류설에 호주 당국 "확인 중"
입력 2019-06-27 19:30  | 수정 2019-06-27 20:43
【 앵커멘트 】
북한에서 유학 중이던 29살 호주 대학생의 행방이 최근 묘연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당국에 체포돼 구속된 상태라는 보도까지 나오자, 호주 당국이 급히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 재학중인 29살 호주 청년 알렉 시글리입니다.

호주 언론들은 시글리가 최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에 사는 유일한 호주인인 시글리는 지난해 4월부터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호주국립대에서 아시아학을 전공한 시글리는 중국 유학 도중 북한 학생들을 만난 후 북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환학생 신분으로 서울에서도 1년간 생활했고, 지난해에는 평양에서 일본 태생의 여성과 결혼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 시글리 / 실종 호주인
- "상하이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조선에서 온 유학생을 만나게 됐습니다."

한 언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글리가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 외무통상부는 시글리의 가족에 영사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관련 사항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티어스 콜맨 / 호주 재무부 장관
- "호주 정부는 시글리 가족에 영사 지원을 하고 있고, 주한대사관 직원도 북한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6년에는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에 1년5개월가량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돼 곧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글리가 구속됐는지, 만일 그렇다면 무슨 혐의인지에 따라 앞으로 북한과 서방국가 관계에 있어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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