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그린푸드 `이탈리`, 정통 이탈리아 메뉴로 매출 고공행진
입력 2019-06-27 16:31 
이탈리 현대백화점 판교점. [사진 제공 =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이탈리'가 정통 이탈리아 메뉴를 선보이며 큰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
27일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이탈리의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3.2% 급증했다. 이탈리는 2015년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에 첫 선을 보인 이래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는 'Eataly is Italy'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2007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설립된 식품 브랜드다. 마켓(Grocery)과 레스토랑(Restaurant)이 결합된 '그로서란트' 형태로 현재 11개국에서 32개의 매장이 있다. 2010년 미국 뉴욕 진출 이후 뉴요커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글로벌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국내 외식시장은 트렌드 유행 주기가 짧고 맛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 기준이 높아 해외 유명 브랜드가 실패하고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다.

현대그린푸드는 이탈리의 인기 비결로 끊임없는 메뉴 개발과 서비스 개선 등을 꼽았다.
이탈리는 오픈 초기 '이탈리아 현지식 그대로의 이탈리아 음식'을 앞세웠다. 일부 고객은 크림 소스가 아닌 계란 노른자와 베이컨 등으로 조리한 '카르보나라'를 맛보고 입맛에 맛지 않다고 항의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찾는 고객이 늘며 재방문율이 증가했다.
가족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 제공도 주효했다. 이탈리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파스타와 빵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가족 유대감을 중시하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 서비스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일부 레스토랑에서 유아동 동반 고객을 받지 않거나 반기지 않는 기색을 보이는 반면 이탈리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무료 식음서비스나 패밀리 메뉴 등을 구성에 이용 고객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메뉴나 식자재는 국내산 재료를 적극 이용했다. 제철 농수산축산물에 이탈리아 레시피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국산 토마토, 성게알, 굴, 오징어 등에 국내 고객들의 입맛을 고려한 이탈리아 레시피를 적용한 메뉴를 매월 및 매 시즌마다 선보이고 있다.
특히 미슐랭 2스타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이흥주 이탈리 총괄 셰프가 직접 음식을 선보이고, 이탈리아 식문화를 직접 소개하는 '셰프 바(bar)'를 운영해 식문화에 관심이 높은 20~30대 고객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종필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부장(상무)은 "가족단위 고객에서 부터 연인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이탈리를 즐겨 찾고 있다"며 "이탈리 나이트 등 이탈리아 정통 식문화를 알릴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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