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도, 국내 최초 美 FDA GRAS 인증…관절염치료제 등 신약 개발 박차

바이오 기업 비피도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인증을 획득했다.
비피도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최초로 자사가 보유한 대표 프로바이오틱스 종균 중 하나인 Bifidobacterium longum BORI균이 미 FDA GRAS 인증을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GRAS 인증은 FDA에서 관리하는 안전 원료 인정 제도다. 국내에서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가 FDA에서 GRAS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GRAS 인증은 일본의 모리나가유업과 미국의 카길 등 소수의 글로벌 기업만이 인증을 얻은 바 있다.

비피도 관계자는 "GRAS 인증은 FDA 소속 전문가들이 해당 물질의 의도된 사용조건하에 안전성을 평가했을 때 안전하다고 판단해 인증하는 제도"라며 "안전성이 높은 식품 및 식품화학물질에 적용되는 것으로, 미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되고 있어 많은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인증 획득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GRAS 인증을 취득한 비피도의 대표종균인 Bifidobacterium longum BORI균은 인체 면역의 70%를 담당하는 대장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로 알려져 있다. 현재 비피도가 판매 중인 프로바이오틱스 전 제품에 주 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균의 우수한 효과를 인정받아 해외 28개국으로 해당 균주를 수출하고 있다.
비피도 관계자는 "이번 GRAS 인증 취득을 통해 미국시장뿐 아니라 글로벌시장 확대에도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GRAS 인증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아토피, 항암 면역관문 억제제 등 인체 면역 기반의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