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유조선,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영상 공개
입력 2019-06-27 13:07  | 수정 2019-06-27 13:13
【 앵커멘트 】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대화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당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대사관 습격의 정당성은 물론, 자신들에 대한 수사 중단을 미국 측에 요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문이 열려도 들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숨을 격하게 몰아쉽니다.

곧 문턱을 넘어서더니 이내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입니다.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당시 영상을 공개한 겁니다.

자유조선은 동영상 속의 남성을 '고아로 북한을 탈출했던 조직원'으로 소개하며, 북한 대사관으로 들어가자 "고국으로 돌아갔다는 꿈이 실현되어 감격하는 영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당 남성은 지난 14일 폭스뉴스에 기고문을 보낸 사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고문에서 이 남성은 자신이 김일성 김정은의 초상화를 던져버리는 영상 속 주인공이라 밝히며 미국의 자유조선 수사 중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현재 이 단체의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은 미 당국에 지명수배됐고, 회원 크리스토퍼 안은 이미 체포된 상태.

이번 영상 공개도 자신들의 북한 대사관 습격을 정당화하는 동시에, 미국 당국의 수사 중단을 재차 요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