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나항공, `발행주식 확대` 주총 안건 통과…매각 속도낼 듯
입력 2019-06-27 11:38 
[사진 제공 : 아시아나항공]

발행주식 수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 안건이 27일 오전 통과되면서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 결과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수는 기존 4억주에서 6억주로 늘었고, 전환사채(CB) 발행한도는 기존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높아졌다. 유병률 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은 새로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주주총회를 통한 정관변경을 요청했다. 채권단이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이유로 5000억원 규모의 CB를 매입하는 방식의 지원을 결정했지만, 이미 아시아나항공이 1000억원의 영구 CB를 발행해 CB 4000억원만 산업은행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번에 정관이 변경되면서 산업은행은 1000억원의 아시아나항공 CB를 추가로 인수하게 된다.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이후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산업은행이 향후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발행주식이 5억주를 넘을 가능성이 만큼 아시아나항공은 발행주식 수 상향조정이 필요했다.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로 지분 11.12%를 갖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이번 안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번 정관 개정으로 1000억원의 영구 CB가 추가로 들어오면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달부터 매각을 위한 실사를 순조롭게 진행한 데 이어 다음달에 매각 입찰공고를 내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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