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최고 176.5㎜ 요란한 장맛비…포트홀 잇따라 발생
입력 2019-06-27 10:00  | 수정 2019-07-04 10:05

부산에 이틀에 걸쳐 많은 비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27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어제(26일) 오전 8시 20분쯤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공식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에 138.7㎜가 내렸습니다.

지역별 강수량을 보면 금정구가 176.5㎜로 가장 많았고 부산진구 167.5㎜, 동래구 159.0㎜, 기장군 156.0㎜ 순이었습니다.

오전 9시 기준 빗줄기는 약해졌지만, 오후 3시까지 10∼40㎜ 비가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어제(26일) 오후 부산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7시 해제됐습니다.

많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비 피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26일 오후 5시 46분쯤 부산 남구 문현동 한 건물 지하 1층에 물이 찬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같은 날 오후 7시 2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한 아파트 앞 도로 하수구가 인근 공사장에서 흘러내려 온 토사물에 막혀 도로 일부가 침수됐습니다.

오후 7시 15분쯤에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 한 빌라 앞 도로가 역류한 하수 때문에 물에 잠겼고, 주택가로 하수가 유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해당 지자체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배수펌프 등을 지원해 배수 작업을 끝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해 배수 요청이 많았다"며, "다행히 인명 피해나 큰 재산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도로 침하와 포트홀(도로 파임) 현상도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엿새 전 땅 꺼짐 현상이 나타나 보수 공사가 실시된 부산 해운대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어제(26일) 오후 6시경 가로 1m, 세로 3m 크기로 땅이 10㎝가량 꺼지는 지반침하가 발생했습니다.

오후 8시쯤에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시장 인근 도로에 지름 60㎝가량 포트홀이 발생해 차량 5대 타이어가 파손됐습니다.

오후 8시 50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환경공단 앞 사거리에서도 가로 3m, 세로 10m 깊이 30㎝가량 크기 포트홀이 발생해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큰비는 대부분 그쳤으나 오후까지 약한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비가 그칠 때까지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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