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득 없다고 카드 발급 안 해줘" 고령층·저소득층은 '소외'
입력 2019-06-26 19:30  | 수정 2019-06-26 20:50
【 앵커멘트 】
현금없는 사회,편리하고 거래비용도 줄겠죠.
하지만 KT 통신구 화재 때처럼 결제 시스템이 먹통이 된다면 경제활동 자체가 멈추겠죠.
카드 발급이 안 되거나 스마트폰 결제 등이 익숙지 않은 저소득층이나 고령층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어서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전화는 물론 통신망을 이용한 카드 결제와 인터넷뱅킹이 함께 멈추면서 그야말로 결제 대란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서울 아현동 (지난해 11월)
- "카드 (결제) 자체가 안 되니까 물건 파는 게 지장이 많죠."

카드 결제가 기본인 현금 없는 사회에선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점점 현금 결제가 불편해지면 카드 발급 자체가 어려운 저소득층이 소외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순종 / 서울 운니동
- "(왜 신용카드 발급 안 받았나요?) 그건 안 돼요. 내가 고정적인 수입이 없고 하니까…."

간편결제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IT 기술 접근이 어려운 고령층도 소외되긴 마찬가지입니다.

30대 이하는 50% 넘게 간편결제를 사용하지만 70대 이상은 사용률이 1%대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핸드폰만 없어도, 카드 한 장이 없어도 현금 없는 사회가 불가능합니다. 정부가 대비책을 세워줘야 합니다."

또 모든 거래 정보가 기록으로 남으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때 걷잡을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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