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경찰, 박남춘 인천시장 조사
입력 2019-06-26 14:29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 책임을 물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박 시장과 김 전 본부장에 대한 고소·고발장 등 관련 자료 등을 넘겨받아 조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애초 이 사건은 적수 피해 지역을 담당하는 인천 서부경찰서에서 맡아 수사할 예정이었으나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상급기관인 지방청이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담당할 곳만 내부적으로 정해졌을 뿐 아직 관련 기록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료 검토 후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라고 밝힌 한 서울 시민은 박 시장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20일에는 인천 서구 지역 인터넷커뮤니티 운영자 이수진씨(43) 등이 김 전 본부장을 직무유기, 수도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씨 등은 이번 사태가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물을 공급하는 관로를 바꿔주는 '수계 전환' 과정의 총체적인 대응 부실로 빚어진 만큼, 그를 직무유기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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