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편 상습 폭행 혐의 조현아 부사장…기소 의견 검찰 송치
입력 2019-06-26 13:55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조 전 부사장을 상해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전 부사장이 쌍둥이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는 일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부사장의 남편 박 모씨(45)는 지난 2월 "조 전 부사장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죽어'라고 하며 목을 조르고, 태블릿 PC를 집어 던져 다쳤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박씨는 또 "조 전 부사장이 아이들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며 수저를 집어 던지고, 잠을 자지 않는다고 아이들에게 폭언을 했다"며 고소장에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혐의를 포함시켰다.

다만 이혼 시 재산분할을 회피할 목적으로 조 전 부사장이 보유했던 그룹 내 가족회사 지분을 특정 업체에 무상으로 넘겼다는 강제집행면탈 혐의에 대해선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의 지분 취득이 결혼 전에 이뤄졌고, 처분 시점도 이혼소송이 제기되기 전이기 때문에 강제집행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과 초등학교 동창으로 2010년 결혼한 성형외과 전문의 박씨는 조 전 부사장의 폭언·폭행으로 결혼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며 지난해 4월 이혼소송을 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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