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남이섬 지나는 제2경춘국도 결사반대"…주민들 반발
입력 2019-06-26 10:31  | 수정 2019-06-26 10:41
【 앵커멘트 】
올해 초 국토교통부는 서울에서 춘천을 잇는 제2경춘국도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이 도로가 경기도 가평의 남이섬 인근을 지나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남이섬은 한 해 3백만 명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섬 관계자들과 인근 주민들은 요즘 비상이 걸렸습니다.

내년 초 착공이 예상되는 제2경춘국도의 가장 유력한 경로가 남이섬 코앞을 지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도로와 함께 교각이 건설되면 물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고, 선박의 시야도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선효 / 남이섬 비상대책위원장
- "교각 사이로 선박들이 오가면 최근 헝가리 다뉴브강 사고처럼 그런 안전사고가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요."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남이섬에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왕복선을 포함해 약 500대의 크고 작은 선박이 이 유역에서 활동합니다."

남이섬 관광산업의 핵심인 수상레저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섬 관계자들은 관광객이 30% 넘게 줄어들고 연간 3천억 원의 손실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제2경춘국도의 경로를 수정해달라며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 "관광산업 말살이냐!"
- "말살이냐! 말살이냐!"

국토교통부는 제2경춘국도의 경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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