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꽃·나무 보고 만지며 오감 자극"…치매 막는 '치유정원' 문 열어
입력 2019-06-26 10:30  | 수정 2019-06-26 15:02
【 앵커멘트 】
서울에 직접 화초를 가꾸면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치유 정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자연물로 오감을 자극할수록 두뇌의 노화도 느려진다고 합니다.
전민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복지관 마당에 소박한 정원이 생겼습니다.

24절기라는 테마에 맞춰 심은 꽃과 나무 100여 종을 보고 만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중 / 서울 시흥동
- "이건 어떻게 생겼고, 냄새가 어떻게 나고…. 올라오다 힘들면 앉아서 얘기도 할 수 있고…. "

이곳 '100세 정원'은 치매 예방을 위해 조성됐는데, '치유 환경' 개념을 도입한 국내 첫 사례입니다.

자연 속에서 오감을 자극할수록 두뇌의 인지능력 감퇴 속도가 느려집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어르신들은 직접 식물을 심고 가꾸면서 두뇌에 유익한 자극을 받게 됩니다."

정원을 찾아오는 주민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인터뷰 : 최진영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독거노인 가운데 (사회적인) 네트워크가 없는 분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2배 그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거든요."

서울시는 노인 복지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치유 공간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강효진 / 서울시 디자인정책과 공공디자인사업팀장
- "자투리 공간이 있으면 어르신들이 규칙적으로 산책하고 오감을 골고루 향상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넣어서…."

2018년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75만 명에 이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오광환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