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치기반 서비스 만들고 싶은데 티맵 API 활용해볼까"
입력 2019-06-26 10:01 
[사진 제공 : SK텔레콤]

앞으로 개발 중인 서비스에 지도나 위치정보 기능을 넣고 싶거나, 보안 서비스 개발을 위해 얼굴을 판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필요하다면 SK의 핵심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 등 SK그룹의 주요 ICT 계열사는 26일 각 사가 보유한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공개하고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SK 오픈API 포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박진효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CTO)와 김준환 SK C&C 플랫폼&Tech1그룹장, 고영호 SK브로드밴드 성장트라이브장 등 SK ICT 계열사의 주요 연구개발(R&D) 임원이 참석했다.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의 ICT위원회 산하 R&D소위원장인 박 CTO는 이 자리에서 "5G 시대에는 ICT 기술과 서비스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과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며 "SK ICT 패밀리는 기업의 ICT 핵심 자산을 공유함으로써 5GX 생태 조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오픈API 포털은 SK ICT 각 사가 보유한 API와 활용 매뉴얼, 다양한 샘플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이를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 인공지능 출입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T맵 API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받고, SK C&C 에이브릴의 비전 AI인 에이든 API를 통해 안면 인식 기능을 넣을 수 있다. 출입 기록을 영상으로 관리하고 싶으면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캠 API를 추가하면 된다.
SK그룹은 ▲티맵, 에브리에어 등 SK텔레콤 19종 ▲에이든, 에이브릴 등 SK C&C 12종 ▲클라우드 캠 등 SK브로드밴드 13종 ▲웨더퐁 SK플래닛 1종 ▲커머스 11번가 1종 등 총 46개의 API를 공개한다. 각 사는 연내 공개 API를 8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그룹장은 "SK 오픈 API 포털을 통해 5G와 연계한 산업별 디지털 시스템·서비스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국내 여러 개발자와 협력해 에이브릴 API를 고객의 시스템에 융합시키고 고객의 필요에 맞는 최적의 디지털 시스템과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API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로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API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과거엔 대부분의 서비스가 한가지 기능만 수행하는 독립적인 방식이었다면,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결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수펙스추구협의회 R&D 소위원회는 ICT 관계사의 시너지 제고 및 기술사업 영역 발굴을 위해 'SK 오픈 API 포털' 구축을 공동과제로 선정하고 각 사가 개별적으로 제공하던 ICT 자산인 API를 한데 모으기로 결정했다.
SK ICT 관계사는 이번 API 공개를 통해 5G 시대 B2C(business to consumer)·B2B(Business to Business) 분야에서 SK그룹의 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가 생겨나 국내 R&D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대중소 기업 상생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성장트라이브장은 "클라우드캠 영상 API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제휴 확대로 차별화된 영상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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