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선 국회로" 전광훈, 선거법 위반 염두에 한 말이…
입력 2019-06-26 08:53 

'대통령 하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예배 설교 중 송영선 전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 발언을 했다가 선거 당국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그는 지난달에는 설교 도중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대한 지지발언을 했다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한 달 사이에 두 차례나 선관위로부터 '설화'로 지적받은 셈이다.
26일 종교계와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선관위 직원 2명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에 있는 한기총 사무실을 찾아 전 목사를 만났다.
선관위 측에서는 약 40분간 이어진 면담에서 전 목사의 같은 달 16일 예배 발언을 문제 삼았다.

전 목사는 당시 설교에서 "송 전 의원을 국회로 보내자"며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에게 동의를 구했고, 청중에서 '아멘' 소리가 나오자 손뼉을 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 위반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또 나보고 선거법 위반했다고 또 오라 그러겠네. 더러워서 말을 못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선관위 측은 전 목사에게 해당 발언이 당장 선거법 위반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추후 선거가 임박한 시기 등에 따라서는 해당 발언에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하며 공명선거 협조요청을 안내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추후에 (이런 발언이) 반복될 경우에는 선거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주의 환기 차원에서 공명선거 협조요청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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