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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스’ 종영] 2% 부족했던 로맨스·스릴러…제2의 ‘오나귀’는 없었다
입력 2019-06-26 06: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로맨스도 스릴러도 아쉬웠다. 제2의 ‘오 나의 귀신님은 없었다.
25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극본 문수연, 연출 유제원, 이하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상위 1% 여신 검사(김사랑 분)에서 세젤 흔녀(박보영 분)로 부활한 고세연과 하위 1% 안구테러 재벌 2세(안세하 분)에서 비주얼 로또 맞은 남신(안효섭 분)으로 부활한 차민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스릴러 드라마다.
‘어비스는 영혼의 모습으로 환생하는 구슬이 존재한다는 판타지적인 소재에 연쇄살인마라는 스릴러 소재를 버무린 작품. 연쇄살인마에게 살인을 당한 주인공이 어비스라는 구슬을 통해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아 연쇄살인마를 잡는다는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기대포인트로 작용했다.
또한 ‘어비스는 2015년 안방극장에 ‘오나귀(오 나의 귀신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유제원PD와 박보영의 4년만의 재회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오 나의 귀신님 역시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스릴러가 섞인 복합 장르물. ‘오나귀와 결이 비슷한 ‘어비스에 더욱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어비스는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여러 가지 법칙을 갖고 있는 영혼 소생 구슬의 법칙부터 연쇄살인마 집단에게 끊임없이 끌려 다니는 고구마 전개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판타지에 집중하지도, 스릴러에 집중하지도, 로맨스에 집중하지도 못하며 결국 ‘어비스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시도는 좋았으나 ‘어비스는 결국 제2의 ‘오나귀는 되지 못했다.
한편 ‘어비스 후속으로는 지진희 이준혁 허준호 등이 출연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가 7월 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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