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년 만에 0%대 물가 가능성…금리 인하 시기 놓쳤나
입력 2019-06-25 19:30  | 수정 2019-06-26 07:39
【 앵커멘트 】
투자가 줄고 소비도 주춤하면서 올해 4년 만에 0%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었다는 건데요.
금리를 내려 경기를 살려야 하는데 이미 실기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하반기 1.7%였던 소비자물가는 큰 폭으로 떨어져 올 상반기 0.6%로 추정됩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정부 복지는 늘어난 데다, 설비·건설 투자는 줄고 소비 증가세는 주춤했기 때문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물가가 지난 4월의 물가 전망 1.1%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2%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2015년 이후 4년 만에 0%대 물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회복 지연 등의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낙관적 전망에 기대 이미 금리 인하 시점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은행의 물가 전망은 두 달 만에 하향 됐고, 성장률 전망 역시 다음 달 낮춰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이미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쳐서 선제성을 가질 수가 없거든요. 시장에 적응하는 금리 인하고요."

이 총재는 그러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며, 금리 결정에는 부동산 시장영향, 가계 부채 같은 금융안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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