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양 물량 쏟아진다더니…정부 규제에 '공급 부족' 현실화
입력 2019-06-25 19:30  | 수정 2019-06-26 07:38
【 앵커멘트 】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역대 최대로 예상됐었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MBN이 확인한 결과 반 토막이 났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꺼낸 갖가지 규제가 공급 감소로 이어져, 도리어 집값을 자극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청량리역 바로 옆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최고 높이가 65층으로 강북권에서 가장 높아 상반기 분양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가 낮추기에 집착하면서 결국 분양은 하반기로 연기됐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이 예정됐던 아파트는 1만 7천 세대였지만 실제 분양한 물량은 9천600여 세대에 그쳤습니다."

분양가 통제와 재개발·재건축 규제 강화로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하반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 하반기 인허가와 착공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주는 등 주택 공급이 눈에 띄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공급 부족이 주택 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실제 한국은행의 6월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오른 97로 집값이 오른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선 /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 "거래를 정상화하고 안정적인 시장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밀한 정책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집값을 잡기는커녕 부동산 시장을 왜곡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홍현의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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