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정규직 시켜줄게"…노조위원장이 채용 장사
입력 2019-06-25 18:18  | 수정 2019-06-25 20:23
【 앵커멘트 】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의 한국 공장에서 채용 비리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돈이 오갔는데, 그 중심에는 노조 위원장이 있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회사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한 남성의 통장 입금 내역입니다.

지난해 5월, 총 2천만 원의 돈을 송금했는데, 수취인은 당시 노조위원장이었습니다.

일용직에서 정규직으로 바꿔주겠다는 대가로 돈을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일용직 노동자 가족
- "통장으로 부쳐 달라고 해서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주는 저는 더 괜찮죠. 자료가 남으니까."

하지만, 정규직 전환은 실패했고, 송금한 돈은 그대로 돌려받았습니다.


또 다른 일용직에게는 받은 돈의 두 배를 돌려주며 입막음을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일용직 노동자
- "1,250만 원 주고 2,500만 원 받아…"

노조위원장은 이런 방식으로 수년 동안 정규직 전환 여부에 따라 선별적으로 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규직 직원
- "정직이 안 된 사람들은 열 받아서 얘기하는데 돈을 주고 정직이 된 사람들은 얘기를 안 하죠. 불이익이 있을까 봐."

얼마 전 회사를 그만둔 전 노조위원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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