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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녕하세요’ 모녀 울린 이국주의 진심, “일하며 죽고 싶었던 적 있어”
입력 2019-06-25 00: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누리 객원기자]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국주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사연자를 위로했다.
2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박지우, 이국주, 하상욱, 박유하가 출연했다.
이날 20대 후반의 딸은 통금 시간 12시에 조금만 늦어도 닦달하는 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고 밝혔다. 어머니는 세상이 흉흉하다”라고 말했고 김태균은 그냥 12시까지 들어가는 걸로 하자”라고 어머니 편을 들었다.
그러나 사실 사연자의 고민은 통금시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연년생인 오빠와의 차별 문제가 겹쳐있었던 것. 사연자는 여자라서 차별 받았다기 보다”라고 운을 떼면서도 밥, 설거지 네가 해라, 결혼해도 남편 아침밥은 차려줘라”라는 말을 수시로 듣는다고 말했다.

사연자의 오빠는 동생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형편이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네 식구가 모여 살던 곳은 방 두 칸의 집이었다. 방 하나는 오빠가 쓰고, 나머지 방에서는 사연자와 부모님이 함께 썼던 것. 그런 상황에서도 딸은 알바를 하며 생계를 도왔다.
이국주는 또 다른 마찰에 대해 물었고 사연자는 캘리그라피가 9만원정도인데 그 돈 주고 왜 배우냐라고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어머니는 딸은 씀씀이가 크다”며 다음에는 떡케이크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거보다는 미래를 위해서 돈을 모으는 게 낫다”라고 전했다.
신동엽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 순 없는거라고 지적했다. 신동엽은 이러다가 딸과 엄마의 점점 사이가 멀어진다. 딸도 엄마도 이제부터 조금씩 생각을 바꿔야한다”라고 조언했다.
이국주는 이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며 예전에 엄마랑 크게 싸웠다. 저도 다른 집 딸들처럼 남자친구 얘기하고 싶은데 엄마는 ‘일이나 열심히 해라고 하시더라. 그러다보니 사연자처럼 어느 순간 어머니에게 얘기를 안 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결국 엄마한테 소리를 질렀다는 이국주는 부모라고 다 맞는 것도 아니고 자식이라고 다 틀린 것도 아니다”라며 이 일을 하면서 죽고 싶었던 적도 있었고, 그만 두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그런 걸 엄마한테 얘기를 못해요. 다 들어주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진심을 전한 이국주 덕에 사연자와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은 통금 시간은 12시 30분으로 조정하고, 통금 전에는 연락해서 닦달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딸은 엄마도 엄마인 게 처음이잖아요. 나도 딸인 게 처음이니까. 서로 더 많이 얘기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사랑해요”라고 용기를 냈다.
엄마는 혜림아~”라고 다정하게 부르며 지금까지 예쁘고 착하고 잘 커줘서 고마운데 앞으로 대화도 많이 하고 잘 지내보자. 사랑해”라고 화답했다. 옆에서 듣던 아버지는 두 사람의 진심에 함께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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