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의 대표거리 명동은 흡연굴…대놓고 피워도 단속 불가
입력 2019-06-24 19:30  | 수정 2019-06-24 21:09
【 앵커멘트 】
하루 수백 명이 오가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서울 명동 거리가 담배 연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관광객들도, 행인들도, 상인들도 모두 인상을 쓰지만, 금연구역으로 지정이 돼 있지 않다보니 단속도 어렵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명동 한복판 예술극장 주변입니다.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이 희뿌연 담배 연기를 뿜어댑니다.

상점 사이사이 골목에서도 담배 연기가 새어나옵니다.

▶ 인터뷰 : 명동 상점 직원
- "쓰레기통에 불씨가 붙어서 (불이) 난 적이 있거든요. (흡연 관련) 민원을 넣고 있긴 한데 잘 안 되더라고요."

▶ 스탠딩 : 신용식 / 기자
- "상점에선 이렇게 금연 스티커를 만들어 붙여놓았지만, 흡연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명동 거리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에 시민과 관광객들도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진미현 / 경기 고양시
- "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미관상으로 봤을 때도 좀 안 좋고…."

▶ 인터뷰 : 마쓰다 사라 / 일본인 관광객
-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담배 연기를 맡고 싶지 않습니다."

무분별한 흡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보니 단속은 없습니다.

담당 구청이 조례를 통해 금역구역을 지정할 수 있지만, 왜 하지 않았는지 구청은 제대로 설명조차 못합니다.

▶ 인터뷰(☎) : 담당 구청 관계자
- "세부적인 어떤 기준이 없기 때문에 (명동거리가) 제외된 이유를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좀…."

하지만 미국 뉴욕의 경우 관광명소이자 보행자가 많은 타임스 스퀘어 광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일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방문자가 많은 공공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점차 금연구역을 확대해가면서…"

대표 관광지인 명동에서 무분별한 길거리 흡연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김현석,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