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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수술 후 첫 출격…거인에 ‘날개’ 달아줄까?
입력 2019-06-24 14:48 
롯데 박세웅은 25일 KBO리그 사직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박세웅(24·롯데)이 257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는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kt전에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박세웅의 KBO리그 경기는 2018년 10월 10일 kt와 DH 1차전 이후 257일 만이다.
박세웅은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하고 기나긴 재활을 했다. 다시 야구공을 잡은 그는 이달 초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쌓았다.
총 세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투구수를 34개(5일 NC전), 58개(12일 삼성전), 74개(19일 NC전)로 점차 늘려갔다.
19일 경기에서 베탄코트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4실점을 했다. 그러나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다. 수술 부위 통증이 없는 데다 구속도 143~144km로 꾸준했다. 양상문 감독은 괜찮은 것 같다”라며 합격 판정을 내렸다.
박세웅에게는 의미 있는 복귀전이다. 2017년 12승 평균자책점 3.68로 활약하며 ‘안경 에이스 별명을 얻었으나 지난해 탈이 나면서 평균자책점 9.92에 그쳤다. 49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혼전이 펼쳐지는 중위권이다. 바닥을 치고 올라가려는 롯데에게 박세웅은 천군만마다. 박세웅의 복귀로 선발진 교통정리 및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롯데는 29승 1무 46패로 최하위다. 9위 한화와도 1.5경기차다. 그러나 최근 KIA, 한화, 키움을 상대로 3연속 위닝시리즈(6승 2패)를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추락하고 있는 5위 NC(37승 39패)와 승차를 7.5경기로 좁혔다. 희망을 포기하기 이르다.
다익손이 가세하고 레일리, 장시환이 활약하며 선발진 높이도 높아졌다. 6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3.46으로 SK(2.83), 키움(3.39)에 이어 3위다.
kt는 박세웅의 첫 번째 프로 팀이다. 2015년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후 kt전 통산 5승 2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진(kt전 평균자책점 13.17) 영향이 크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kt전 평균자책점이 1.96과 1.82로 매우 강했다.
100% 준비는 아니다.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중요한 건 건강이다. 안경 에이스의 건재함은 ‘다섯 팀을 잡아야 하는 롯데에게 큰 힘이 될 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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