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 등 기온 급변 시 고령자 사망↑…"올 여름 최악 폭염 대비해야"
입력 2019-06-24 11:11 

올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폭염 등 기온 급변 시 고령자의 사망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온과 고령자 사망 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보험연구원이 1997년부터 2017년까지 기온과 고령자 사망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폭염이나 한파가 있을 때 70대 이상 남성과 80대 이상 여성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일평균 기온이 같은 날들의 평균 사망자 수를 ADT(Average Death by (Average Daily) Temperature)로 정의하고, 70대 이상 남성의 경우 일평균기온 26℃에서 167명이던 ADT가 -9℃에서 211명으로 26%(44명) 늘었다. 또 31℃에서 222명으로 33%(55명) 증가했다. 80대 이상 여성 경우엔 26℃에서 129명인 ADT가 -9℃에서 178명으로 38%(49명) 급증하고, 31℃에서 184명으로 42%(55명) 늘었다. 반면 50대 이하 남성, 60대 이하 여성의 경우 기온 변화가 ADT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1월의 경우 월별 사망자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고령자의 한달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 섰는데 한파의 영향이 컸으며 지난해 8월에는 사상 최고의 폭염 영향으로 48명이 사망했다는 게 보험연구원의 분석이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고령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날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극단적 기온으로 인한 고령자의 사망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영국의 경우 취약계층에 대해 냉·난방비 지원보다 주택의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게 경제적 효율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취약계층 주택을 수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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