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툭-tv] “버킷리스트는 눈 뜨는 것”...‘미우새’ 이동우, 가족애로 견딘 시련
입력 2019-06-24 09: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이동우가 가족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고백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수홍, 김경식이 ‘절친 이동우의 라디오 마지막 방송에 특별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우는 박수홍이 모습을 드러내자 "내 친구 얼굴 좀 보자"며 손가락 끝으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얼굴을 확인했다. 이동우는 8년 간 진행했던 라디오의 마지막 방송을 앞둔 기분에 대해 아무리 각오를 하고 있었어도 오늘이 좀 두려웠다”라고 밝혔다. 이동우는 여느 날처럼 라디오를 진행했지만, 클로징 멘트에서 행복했다. 감사하다”라고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이후 박수홍과 김경식은 이동우의 초대를 받고 함께 집으로 향했다. 함께 밥을 먹던 중 박수홍은 이동우에게 병을 알고 나서 방황 많이 하지 않았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이동우는 그때는 아침부터 술 마셨다. 맨 정신으로는 호흡을 못 하겠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술을 마시는 기분이 더럽더라. 먹고 싶지 않았다. 날씨가 좋았지만 ‘그게 나한테 무슨 소용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가족들은 그런 이동우를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다고. 이동우는 가족들 누구도 나를 다그치거나 흔한 응원도 하지 않았다. 날 살린 건 어떻게 보며 가족이다”라고 애틋한 가족 사랑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동우의 딸 지우 양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지우 양은 아빠가 무슨 말을 하든 무조건 아빠 편을 들어 박수홍과 김경식을 부럽게 했고, 이동우 또한 이런 딸이 갖고 싶다고 무턱대고 결혼하면 안 된다”면서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이동우와 지우 양의 버킷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동우는 버킷리스트에 대해 눈 뜨는 것”이라며 아빠들이 가족 데리고 운전해서 여행가는 게 부럽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우 양은 아빠와 유럽 여행을 가고 싶다”면서 전엔 엄마가 아빠를 케어해주었지만, 이젠 내가 좀 더 크면 거의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속 깊은 말을 꺼내 삼촌들을 ‘울컥 감동하게 만들었다.
한편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trdk0114@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