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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엔티, 자율주행 체감 훈풍 타고 자율주행차株 급부상
입력 2019-06-24 08:28 

잠재적인 미래 자동차 시장을 위해 최근 사업목적에 자율주행 신사업을 추가한 에이치엔티가 자율주행차 상용화 및 미래 신사업 추진 기대감에 관련 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자율주행차는 매년 330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한 해 나오는 신차 가운데 26%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율주행차로 인한 신규시장도 조만간 자리를 잡아 7조달러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텔은 자율주행차와 관련 서비스로 7조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그 동안 관련 업계 위주로 집중되던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은 최근 일반 시민들도 직접 자율주행차를 탑승해보는 기회가 늘면서 코 앞으로 다가온 미래 자율주행차의 체감 온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상암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차가 시민들을 태우고 서울 도심을 달렸다.

'5G로 연결되는 미래교통'을 주제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은 각 기업과 대학에서 연구하고 있는 자율주행 버스 4대와 승용차 3대가 도로 위를 달렸다.
에이치엔티는 지난 달 사업목적에 자율주행 관련 3D맵핑을 통한 위치정보 사업 및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 플랫폼 및 정밀지도시스템 구축, 자율주행차량용 라이다(LiDAR), 센서 등 부품 개발 및 제조 등 신사업 항목을 추가했다. 또 프랑스 전장기업 발레오(VALEO) 전 CEO 겸 회장을 총괄 회장 겸 사내이사로, 캐나다 퀘벡 수상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글로벌 자율주행 사업 육성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에이치엔티는 새로 영입한 해외 보드진을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인 플랫폼 개발 및 자율주행 전장부품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1923년에 설립된 글로벌 자동차 전장 기업 발레오는 최근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 개발 등 관련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기업인 만큼, 발레오 회장이 향후 에이치엔티가 그려 나갈 자율주행의 밑그림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메라모듈 생산이 주 분야였던 기존 사업을 강화하면서 잠재적인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기 시작한 에이치엔티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며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보다 내실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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