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 식량농업기구 사무총장 선거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인 당선
입력 2019-06-24 08:03 

취동위(55) 전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차관)이 사상 처음으로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를 이끌게 됐다.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FAO 본부에서 열린 사무총장 선거에서 취 전 부부장(차관)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제3세계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생물학자 출신의 취 당선자는 30년 넘게 농업 분야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전 세계 130개국에서 6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연간 예산 26억 달러를 집행하는 거대 유엔 산하 기구인 FAO의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미중의 막후 신경전에 치열했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한다.

취 당선자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그가 사무총장으로 당선될 경우 중국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경쟁자들의 공격을 받자 중국 정부는 FAO의 규정과 규칙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중국은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과학자라는 사실을 내세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 신임 사무총장은 브라질 출신의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내달 1일 취임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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