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솔홀딩스 "잉여현금 40% 배당·자사주매입에 쓰겠다"
입력 2019-06-23 18:47 
한솔홀딩스가 앞으로 3년에 걸쳐 연간 잉여현금흐름(FCF·Free Cash Flow)의 30~40%를 현금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에 쓰기로 했다.
23일 한솔홀딩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3년간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FCF 중 30~40%를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 재원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FCF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데 필요한 금액을 사용한 후에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을 의미한다.
통상 순수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금액에서 세금, 투자 등을 제외한 자금이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2019~2021년 주주환원 정책에는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포함됐으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와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홀딩스는 특히 FCF를 계산할 때 계열 지분 투자와 인수·합병(M&A) 금액은 빼지 않기로 했다. M&A로 주주환원 재원이 줄어드는 걸 방지하고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FCF를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하면 배당을 포함해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많은 대기업이 FCF를 기준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20~40%를, 현대자동차는 최대 50%를 주주환원 정책에 사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8억611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675억원으로 9.5% 늘어났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한솔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에 주요 계열사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해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까지 받았지만 이번에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홀딩스 주가는 이달 들어 6.53% 올랐다.
[권한울 기자 /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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