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대 고시원 흉기난동·방화…6명 숨져
입력 2008-10-20 19:37  | 수정 2008-10-20 20:30
【 앵커멘트 】
오늘(20일) 오전 30대 남자가 고시원에 불을 낸 뒤 뛰쳐나오는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지금까지 여섯 명이 숨졌습니다.
난동을 부린 30대 남자는 세상을 비관해 이 같은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20일) 아침 8시 15분쯤 30살 정 모 씨가 자신이 살고 있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D고시원 3층 방에서 미리 준비한 휘발유로 불을 질렀습니다.

거주자들은 불이 났다는 소리와 함께 고시원을 빠져나오려 했지만, 입구에는 흉기를 든 정 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정 씨는 이곳 고시원 3층에서 불을 피해 달아나는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정 씨는 이어 4층으로 올라가 추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정 씨의 난동으로 지금까지 50살 이 모 씨 등 6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정씨의 흉기를 피하려고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송승영 / 목격자
- "여기 매달려서 나온 사람이 얘기하더라고요. 안에 칼 든 사람이 돌아다닌다고 빨리 구해 달라고"

정 씨는 범행 뒤 건물에 숨어 있다 출동한 경찰에 곧바로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죄송합니다."

붙잡힌 정 씨는 회칼 등 흉기 3점과 가스총을 몸에 지니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금전적인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갑식 / 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세상이 나를 무시한다. 그래서 살기가 싫었다. 이 정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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