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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G20 미중무역협상에 쏠리는 눈…박스권 등락 지속"
입력 2019-06-23 11:25 

다음주(6월 17~21일) 코스피 시장은 G20 정상회의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무역협상 재개 만으로도 안도랠리를 예상했다. 또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20 정상회의에서 혹시 모를 불확실성으로 인해 거래대금 급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행정부에서 기대감을 최소화시켰다는 점에서 무역 협상 재개 만으로도 안도랠리를 예상한다"며 "다만 2분기 실적 관련 기업이익 감소에 의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해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70~2170선을 제시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2분기 원화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개선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국내 상장사의 2분기 실적 둔화와 화웨이발 IT 수요 감소 우려는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3.5% 감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12개월 선행 코스피 PER은 11.1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여지가 존재한다"며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부진하나 일회성 이익에 더해 여타 부문의 추정치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에서 플러스 기여의 업종은 자동차, 필수소비재, 유틸리티를 꼽았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도 시장의 관심사다. 하나금융투자는 G20 미중 무역협상 시나리오를 세가지로 제시했다.
첫번째는 무역현상이 완전 타결되는 빅딜(Big deal)인 경우로 확률은 20%로 전망했다. 종전 2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다시 25%에서 10%로 회귀하는 것을 말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경우 G2 무역전쟁 리스크 해빙전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글로벌 정치·정책 불확실성의 상당수준의 완화가 기대된다"며 "국내증시는 글로벌 매크로 저점반등과 주요국 정책부양에 집중하며, 경기민감 수출·대형주가 주도하는 코스피 2350pt선까지의 안도랠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포괄적 합의를 전제로 9월 UN총회나 11월 APEC 정상회담까지의 세부안에 대한 추가 협상이 지속되는 스몰딜(Small deal)이다. 이 경우가 가장 높은 확률인 70%로 예상했다.
만약 추가 관세부과를 유예할 경우 잠복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보단 사태해결의 낙관론이 우세하게 형성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5월 이래 낙폭과대주 반등에 근거한 코스피 2200pt선 탈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했던 3250억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대한 25% 추가관세를 부과할 경우 사태해결의 긍정론보단 교착국면 장기화에 따른 부정론이 우세해 코스피 2150~2000pt 박스권 종목장세 구도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마지막으로 협상이 결렬되는 최악의 경우로 확률은 10%를 예상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측에서 통상보복에 나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파국 시나리오인 셈"이라며 "과거 미증유의 시스템 리스크 부각 당시 시장 마지노선으로 기능했던 120월 이평선(2010pt)까지의 언더슈팅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현금, 자산주, 내수 방어주 등이 해당 국면에서의 시장 안전지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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