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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기생충’ 대중성부터 예술성까지 잡았다 [M+상반기결산…영화①]
입력 2019-06-23 10:01 
‘극한직업’ ‘기생충’ ‘항거’ ‘유관순 1919’ ‘시민 노무현’ ‘노무현과 바보들’ 사진=영화 ‘극한직업’ ‘기생충’ ‘항거’ ‘유관순 1919’ ‘시민 노무현’ ‘노무현과 바보들’ 포스터
올해 상반기 영화계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많이 쏟아졌다. 특히 대중성이 짙은 상업영화부터 작품성이 뛰어난 혹은 의미 깊은 영화들까지, 올해 한국 영화 100주년인 만큼 한국 영화의 발전과 다양성을 느낄 수 있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 한국영화 역사상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최초 수상

한국 영화 100주년인 올해 영화계는 봉준호 감독으로 인해 영화의 발전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봉 감독이 제 73회 칸 국제 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칸 영화제는 유수의 국제영화제 중 가장 권위 있고 전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도 또한 가장 높은 시상식이다.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들과 어깨를 마주하고, 당당히 황금종려상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가 트로피를 품에 안고 한국으로 귀국한 후에는 다수의 방송에서는 봉 감독의 특집 방송이 이어졌다. 특히 페르소나 송강호와 함께 봉 감독이 입국하자마자 취재진들의 뜨거운 열기는 물론 공항에서 이를 지켜본 대중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기생충 사진=영화 ‘기생충 포스터

칸 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됐던 ‘기생충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다양한 해석이 즐비했고, 관객들은 스쳐 지나갈만한 장면조차도 의미를 찾아내며 봉테일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했다. 이는 N차 관람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도 관객을 모으고 있다.
‘극한직업 사진=영화 ‘극한직업 포스터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코미디 영화의 新역사: 올해 첫 첫만 영화 등극

올해 초 극장가는 수원왕갈비 통닭의 열풍이 불었다. 이는 영화 ‘극한직업의 여파였다. 입소문 탄 ‘극한직업은 살아 숨 쉬는 캐릭터와 신선한 설정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아 개봉 1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에 올랐다. 코미디 영화로는 7번방의 선물 이후 6년 만에 천만을 돌파하게 된 것이다.

또 극한직업은 역대 1월 최다 일일 관객 수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설 연휴 기간에만 5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기존 역대 설 연휴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한 검사외전(478만 9288명)의 기록을 제쳤다. ‘극한직업은 관객수 1626만3202명을 기록 역대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게 됐다.

‘극한직업은 개봉 후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었다.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는 웃음을 주기 충분했고, 경찰들이 잠복수사를 위해 통닭집을 운영하게 된다는 설정은 신선해 관객에게 재미를 줬다.

그리고 영화 극한직업의 국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되는 것. CJ엔터테인먼트와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다. 각색은 영화 리틀 걸즈트립 등의 각본을 쓴 작가 트레이시 올리버가 맡았다. 미국판 ‘극한직업의 주연은 케빈 하트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항거 ‘유관순 1919 사진=영화 ‘항거 ‘유관순 1919 포스터

‘항거:유관순 이야기 ‘유관순 1919 : 3.1운동 100주년 역사를 되새기는 영화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100주년으로, 역사를 되새기는 영화들이 많이 개봉됐다. 그 중 유관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유관순 1919가 개봉, 유관순 열사에 대해 다뤘다.

우선 ‘항거 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팩션 드라마를 그려냈다. 유관순을 중심으로 서대문형무소 8호실의 이야기를 다뤘다. 유관순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유관순 열사의 먹먹한 감방 생활 느낄 수 있었으며, 역사를 다시 한 번 되뇌이게 되는 역할을 했다.

또 ‘항거 유관순 이야기에서 유관순 역을 맡은 고아성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유관순 열사의 독립 투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의 열연은 작품의 몰입도를 확연하게 높였고, 배우 고아성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그런가 하면 ‘유관순 1919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 유관순 한 명에 집중하기보다 8호실 독립에 목소리를 높였던 여성들을 세세하게 다뤘다. ‘유관순 1919는 전문가들의 고증에 집중하게 됨으로써,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어 3.1운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했다.
‘시민 노무현 ‘노무현과 바보들 사진=영화 ‘시민 노무현 ‘노무현과 바보들 포스터

‘시민 노무현 ‘노무현과 바보들 : 노무현 서거 10주년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년을 맞아 영화계도 추모했다. ‘시민 노무현과 ‘노무현과 바보들이 공개, 그의 삶을 회고했다.

우선 ‘시민 노무현은 대통령직에서 퇴임한 후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담은 것으로 봉하마을에서의 일상과 더불어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은 노무현 재단에서 제공받은 200여 개의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구현해내며 서거 1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노무현과 바보들은 지난 3년간의 기획을 통해 80명의 인터뷰이가 모여 부림사건, 국민참여경선, 대통령 당선의 순간은 물론 서거 이후 현재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본 영화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기억으로 완성된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은 그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은 물론 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세상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선물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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