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대책 약발' 환율 하락…수급 개선엔 시일 걸려
입력 2008-10-20 18:03  | 수정 2008-10-20 19:24
【 앵커멘트 】
정부가 내놓은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단 과도한 불안심리는 수그러들었지만 실질적인 달러 수급 개선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에 외환시장이 화답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9원 떨어진 1,315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한때 104원 폭락한 1,23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분 송금수요가 몰리면서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한 뒤 1,300원대에서 공방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권우현 / 우리은행 과장
- "외환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되면서 불안심리는 상당히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외국인들의 주식 역송금 수요가 장중에 공격적으로 출회되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편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발 빠른 후속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선 은행 외채 지급보증 방침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 국회에 동의안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6월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 대외채무가 720억 달러로 집계됨에 따라 은행별 지급보증 규모는 대략 외화 빚의 120∼14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은행권 대외채무의 지급보증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외채 만기 연장이나 신규 차입 등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 "아직까지는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있고, 차입여건이 얼마나 개선될지는 시장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

▶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 "정부의 전방위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외환시장의 불안심리를 일단 누그러졌지만, 실질적인 달러 수급 개선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