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황교안 '아들 스펙 강의' 파장 일파만파
입력 2019-06-22 19:30  | 수정 2019-06-22 19:55
【 앵커멘트 】
황교안 대표의 아들 '스펙 강의 논란'이 일파만파인데요.
자세한 내용 국회 출입하고 있는 서정표 기자와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

【 질문 1 】
리포트에서 나온 논란 말고, 일단 강의 분위기는 좋았던 거 같아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학생들과 상당히 많은 질문을 주고받았고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이런 말도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젊은 청년들은 자유한국당 하면 뭔가 꼰대 정당이라고…. 여러분 내가 꼰대처럼 생겼습니까?"

경제 문제 이야기도 많이 했지만, 아무래도 대학생들과의 만남인 만큼 주제는 청년 취업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소위 '스펙'이었습니다.

황 대표는 강의 내내 한 청년의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요.

일단 주요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고등학교 다니면서 영자신문반 편집장을 했어요. 외국도 안갔다 왔는데…. 인터넷으로 (장애인) 친구 맺기도 많이 해줬어요. 그것이 점점 알려지면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결국 상도 많이 받았대요. 보건 복지부 상도 받고…."

심지어 영어 성적도 안 좋고, 학점도 안 좋아서 15군데 서류 심사에서 10군데 떨어졌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결국 대기업에 당당히 취업했는데, 그 청년 그러니까 강의의 주인공이 누군지 강의 끝에서는 밝히기도 했는데요.

본인도 멋쩍었는지 웃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내가 얘기한 몇 가지가 아주 결정력이 있게, 결국은 사람을 심층 심사해 보니까 되더라는 거예요. 그 청년이 우리 아들입니다."

【 질문 2 】
아들 자랑을 하기 위한 것보다는 그러니까, 특성화된 능력, 적성 그리고 경험 이런 것이 더 중요하다, 이런 말을 하고자 했던 거군요.
그런데 하필 아들이 취업한 곳이 다름 아닌 KT여서 논란이 커진 거 아니겠어요?

【 기자 】
강의에서 언급된 아들은 서울에 있는 한 유명 대학 법대를 졸업했는데요.

고시를 준비하다 KT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황 대표의 아들 스펙 파장이 커지고 있는 이유가 현실과 동떨어진 황 대표의 인식도 작용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하필 그 취업한 대기업이 KT이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 질문 3 】
KT 채용 특혜 수사와 맞물려서 그렇다는 거죠?
같은 당의 김성태 전 원내대표 딸도 수사를 받았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KT채용 비리 의혹이 한참 불거졌던 지난 3월, 사실 황 대표의 아들에 대해서도 의혹이 나오기는 했습니다.

당시 KT 새노조는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에 그의 아들이 KT법무실에 근무했다"며 전방위적인 수사를 요구하기도 했었는데요.

최근 논란이 일자 또다시 입장문을 내고 "아들 취업 자랑에 청년들은 비통해 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 하필 왜 또 대학 강의에서 아들 이야기를 했을까, 그 부분을 아쉬워하는 당내 의견들도 있습니다.

【 질문 4 】
한 마디로 청년 행보를 강조하다 이런 일이 벌어진 건데, 오늘(22) 단양에서도 청년들을 만나잖아요?
특별한 얘기 없었습니까?

【 기자 】
네. 황 대표가 오늘도 청년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사실 오늘 행보는 당내 청년 당원들을 만난 건데요.

천여 명과 1박 2일 일정으로 충북 단양에서 청년전진대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청년 보수의 미래, 경제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질문 5 】
황 대표의 요즘 행보를 보면, 청년과 여성에 집중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논란도 커지고 있고요.
계속 터지고 있는 '막말, 실언'이라고 할까요?


【 기자 】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소위 청년 보수를 끌어들이기 위해 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니다.

최근에는 당사에서 일일 육아파티를 열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시효과가 아닌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겠느냐, 이런 후속 주문이 나오고 잇는데요.

문제는 소위 찬물을 끼얹는 발언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골든타임 3분', '천렵질', '걸레질'

여기에도 '스펙 논란'까지.

실언과 막말이 청년층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청년과 여성을 공략하는 행보,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데, 젊은 청년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은 더더욱 조심해야겠죠.
지금까지 뉴스추적 서정표 기자였습니다.(끝)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