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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끝내기` 비티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일...이보다 기쁠 수 없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22 14:25 
경기를 끝낸 비티가 동료들로부터 음료수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유틸리티 선수인 맷 비티는 원래 지금쯤 트리플A 팀이 있는 오클라호마시티에 있어야 했다. 그러나 대신 다저스타디움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비티는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2-2로 맞선 9회말 2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 경기를 끝냈다.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리그 끝내기 홈런.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에게 스포츠음료와 파우더 세례를 받은 그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일이다. 이보다 더 기분 좋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비티는 전날 경기를 앞두고 트리플A 강등 통보를 받았다. 오클라호마시티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그는 하루 만에 우완 조시 스보즈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다시 콜업됐고, 대형사고를 저질렀다.
그는 "비행기를 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날 경기 후 다친 선수가 있어 변동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일단 기다리고 있으라는 연락을 받은 상태였다"며 다시 콜업됐을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렇게 기회를 얻은 선수가 잘하면 정말 보기 좋다. 그를 다시 불러들여 그가 팀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봤다"며 비티의 활약을 반겼다. 이어 "그는 유니폼에 항상 먼지를 묻히는 그런 선수다. 강한 선수고, 끈질기게 싸운다. 그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신인 선수를 칭찬했다.
비티는 끝내기 홈런의 공을 앞서 볼넷을 얻은 맥스 먼시에게 돌렸다. "먼시가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2스트라이크 이후 싸워서 볼넷을 얻었다. 그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얻고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두 타자 연속 볼넷을 주는 것을 원치 않을 거라 생각했다. 느낌이 아주 좋았다"며 동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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