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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재충전’ 류제국-차명진의 선발맞대결, 관리효과 볼까
입력 2019-06-22 12:23 
나란히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온 LG 트윈스 류제국(왼쪽)과 KIA 타이거즈 차명진이 22일 잠실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MK스포츠 DB(왼쪽) KIA 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재충전, 관리 등을 위해 열흘간 엔트리에서 빠졌던 류제국(LG)-차명진(KIA)이 나란히 복귀, 선발맞대결을 벌인다.
LG와 KIA는 22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대결에 각각 류제국과 차명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베테랑 자원 류제국과 신예 차명진은 경험 차이가 크지만 최근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해 순항을 이어갔고 잠시 선발진서 빠져 재충전을 하고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류제국은 지난 6월11일 롯데전 5이닝 무실점 피칭 후 말소됐고 차명진도 같은 날(11일) 삼성전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제외됐다. 똑같이 피칭하고 시기도 맞게 1군에 올라올 예정. 공교로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두 선수의 잠시간 휴가 이유는 큰 틀에서 같다. 관리가 필요해서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류제국은 긴 시간 재활을 이어갔고 마침내 지난 5월18일 복귀에 성공했다. 류제국은 이후 5차례 선발등판해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39에 모든 경기서 5이닝 이상을 던지는 등 기대 이상 결과를 남겼다.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선발진에 안착한 류제국. 다만 LG는 류제국이 오랜 시간 재활을 거쳤기에 일정 기간 선발진에서 제외해 휴식을 부여할 계획을 꾸렸다. 그리고 지난 11일 피칭 후 이를 실행했다. 류제국으로서는 재충전을 하고 돌아온 셈. LG 선발진에 후보가 많아 가능한 결정이기도 했다.
차명진의 경우 부상이 아닌 다른 의미의 관리다.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에서 뛰고 있는 차명진은 지난 5월부터 존재감을 발휘, 5월말에는 선발기회까지 살려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5월24일 첫 선발 kt전서 4⅓이닝으로 아쉽게 5회를 넘기지 못했지만 이어 5월30일 한화전 5이닝 1실점 첫승, 6월11일 삼성전서 2승째까지 따냈다. KIA의 선발진 한축으로 성장할 자질을 보여줬다.
단, 차명진은 경험이 적고 선발로 던지는 것도 큰 도전. KIA로서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11일 차명진의 등판을 앞두고 결과와 관계없이 1군 말소 후 휴식을 줄 것임을 예고했고 그대로 실행했다. 승리투수가 됐지만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 차명진은 계획대로 휴식을 취했고 시기가 되자 돌아오게 됐다.
비슷한 시기 1군에 복귀 및 데뷔했고 또 비슷한 시기 말소 및 선발복귀까지 하게 된 류제국과 차명진. LG와 KIA 모두 구체적 내용은 달랐지만 투수보호를 위해 착실히 관리를 펼치고 있다. 그런 두 선수가 선발 맞대결로 복귀전을 펼친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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