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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죠" 오승환이 보는 류현진 호투 비결 [현장스케치]
입력 2019-06-22 09:04  | 수정 2019-06-22 10:28
류현진과 오승환이 22일(한국시간) 훈련 도중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훈련을 마친 뒤 펜스에 앉아 쉬고 있던 콜로라도 로키스 우완 불펜 오승환쪽으로 타구가 날아왔다.
오승환이 홈플레이트 근처를 쳐다보더니 미소와 함께 한 손을 번쩍 들었다. 홈플레이트에서 웃고 있는 선수는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 곧이어 두 선수는 홈플레이트 뒤편에서 만나 짧은 만남을 가졌다.
두 선수의 소속팀 콜로라도와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갖는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두고 캐치볼을 소화한데 이어 타격 연습을 하고 있었고, 복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오승환은 캐치볼을 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취재진을 만난 오승환은 "류현진이 올해는 너무 잘하고 있다. 따로 내가 뭐라 할 게 없다. 오히려 내가 피해를 안줘야 한다"며 이번 시즌 9승 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선전중인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다승, 이닝당 출루 허용률(0.82) 1위를 기록중이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사이영상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같은 투수인 오승환의 관점에서 봤을 때, 류현진의 호투 비결은 무엇일까? 이를 묻는 질문에 그는 "실력이죠"라는 짧은 답을 내놨다. 이어 "눈으로 보이는 것만 말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야구에서 흐름이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흐름을 잘 타고 있다. 몸 상태도 미국와서 제일 좋은 상태인 거 같다.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졌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오승환은 류현진과 인사를 나누면서 류현진의 팀 동료이자 일본프로야구에서 함께 뛰었던 마에다 켄타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일본에 있었을 때 얘기를 했다. 히로시마에 가면 좋아했던 음식 이야기도 했다"며 마에다와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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