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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악플의 밤` 설리, `노브라` 논란에 입장 표명 "개인의 자유. 내게는 액세서리"
입력 2019-06-21 21: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한슬 객원기자]
'악플의 밤'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21일 방송된 JTBC2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에서는 신동엽, 김숙, 김종민, 설리가 MC로 자리해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를 펼쳤다.
이날 신동엽은 설리에게 "어떤 마음으로 한다고 했어? 고맙게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이 "우리 한 번 설리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하자"고 말하자, 김종민과 김숙이 정중히 인사했다. 설리는 "저야말로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때 장내에 아나운서의 멘트가 방송됐다. 편지를 뜯어 읽으면 된다는 것. 이에 신동엽이 첫 타자로 나서자, 김숙은 "오빠 벌써부터 표정이 안 좋은데 괜찮냐"고 걱정을 표했다.

이어 신동엽은 긴장된 분위기에서 악플을 낭송했다. 신동엽은 "솔직히 '동물농장', '미우새'에서 신동엽이 하는 게 뭐가 있냐. 편한 예능만 하는 늙은 여우"라는 악플을 읽고 "늙은이 더 기분 나쁜 건지 여우가 더 기분 나쁜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건 인정하지 않겠다. NO 인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신동엽은 모든 악플을 낭독하고 "내가 멘탈이 굉장히 강한 편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는 감상을 전했다. 또 신동엽은 악플 낭송 순서로 김숙, 김종민, 설리를 꼽으면서 설리에게 "원래 이 시대의 영웅은 마지막이다"라고 말해 기대를 안겼다.
이어 김숙이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김숙은 "난 생긴 것보다 그냥 노잼이라 싫어. 김숙 나오는 것 보고 한 번도 웃어본 적 없음. 개그우먼이 직업인데 웃기는 걸 극도로 거부함"이라고 적힌 악플을 읽고 "인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럴 수 있다. 왜냐면 저도 동엽 오빠 보고 웃은 적 없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신동엽이 "난 예전에 너 개콘 나왔을 때는 몇 번 웃었는데"라고 말하자, 김숙은 "개그코드 안 맞을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이후 해명 시간에서도 김숙은 "내가 인정할 수 밖에 없는게, 개그 코드가 다 다르지 않냐"는 의견을 밝혀 공감을 자아냈다.
김숙은 모든 악플을 낭송한 후 김종민에게 "생각보다 짜증나"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자 김종민은 "전 악플 없는 거로 유명하다"라며 자신 있게 나서 당혹을 자아냈다. 김숙은 "너 인터넷 잘 안보니?"라고 물었고, 신동엽은 "그래. 이런 애들이 행복지수는 제일 높지. 부러워, 부러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종민은 "김종민 바보 연기하는 거 다 티 난다. 얘 어리바리도 콘셉트 같고 속은 능구렁이인 듯"이라는 악플을 읽고 "NO인정"을 외쳤다. 이후 그는 "저는 사실 기준이 있다"면서 "여러분이 똑똑한 거지, 제가 바보가 아니다. 저는 정상이다"라고 횡설수설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설리가 악플 낭송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숙이 "자, 이제 다들 조용히 할까요?"라며 판을 깔자, 설리는 "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해보는 게 오랜만이다"라며 긴장한 채 악플 낭송을 시작했다.
첫 번째 악플은 "설리 최고의 히트작은 인스타그램 인정?"이었다. 설리는 "인정. 일은 많이 하는데 인스타로 보여드리는 게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설리는 붕어상의 새로운 패러다임. 얼굴은 어종 하는 짓은 관종"이라는 악플에도 "인정. 관심 좀 주세요"라고 쿨하게 말했다.
반면 설리는 "어그로 끌려고 태어난 년. 기승전 노브라 그냥 설꼭지"라는 악플에는 "NO인정. 어그로 끌려고 한 것은 아니다. 제가 편해서 한 겁니다"라고 명확한 의사를 밝혔다.
이후 설리는 '노브라' 논란에 대해 "개인의 자유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브라 자체가 건강에 좋지 않다. 저는 편안해서 착용을 하지 않는 거고, 그게 예쁘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자연스럽고 예쁘다. 저한테 브라는 그냥 액세서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리는 "지금 제가 이상해 보이시냐"고 물었다. MC들이 모두 부정하자, 설리는 "저는 지금 그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았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 설리는 "무서워하고 숨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던 이유가, 많은 분들이 이거에 대해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생각보다 별거 아니야'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면도 있었다"라면서 논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노브라 사진을 업로드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후 '악플러에게 고함' 코너에서는 MC들이 자신의 악플에 한 마디 대댓글을 남겨 '사이다'를 선사했다. 또 '락(樂)플 퀴즈' 코너에서는 MC들이 실제 선플을 낭독해 악플로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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