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디스커버리, 건설 지분 다 판다
입력 2019-06-21 20:50  | 수정 2019-06-21 20:53
SK디스커버리가 SK건설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하면서 지주회사체제 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12월 SK디스커버리가 출범하면서 공정거래법상 SK건설 지분을 보유한 SK(주)(지분율 44.48%)와 SK디스커버리(28.25%) 중 한 곳은 2년 내에 건설 지분율을 5% 밑으로 낮춰야 했다. 이에 따라 SK건설 지분을 두고 기업공개(IPO), 상호 지분 매입 등 다양한 방법이 거론됐으나 결국 SK디스커버리가 지분 전량을 기관투자가(FI)에게 파는 것으로 정리된 셈이다.
SK디스커버리는 21일 보유 중인 SK건설 지분 997만989주(28.25%)를 전량 FI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3만500원이며 총 처분 금액은 3041억원이다. 매각 방식은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처분할 경우 매각액과 최초 매수액의 차액을 정산하는 파생상품계약인 주가수익스왑(PRS)으로 진행되며, 매각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지분 매각과 함께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건설 주식의 의결권·배당권·처분권 등 법적 권리는 모두 투자자에게 이전된다. 또 향후 투자자가 건설 지분을 처분할 경우 PRS 계약에 따라 매각액이 최초 매수액보다 높으면 SK디스커버리가 차액을 돌려받고 낮으면 SK디스커버리가 투자자에게 차액을 보전하게 된다. 다만 SK건설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SK(주)라는 점에서 SK그룹 소속으로 남게 됐다. SK디스커버리 관계자는 "SK디스커버리는 SK건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향후 차입금 상환 및 신규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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