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 2의 인생 찾아요" 시니어 모델 도전 열풍
입력 2019-06-21 19:41  | 수정 2019-06-23 20:37
【 앵커멘트 】
모델로 데뷔하는 건 10대나 20대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최근 60대 이상의 시니어 사이에서도 모델을 향한 도전 열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머리가 희끗희끗한 학생들이 워킹을 합니다.

(현장음) "시선, 워킹, 균형, 중심, 보폭 유지."

모델 선생님의 구령에 따라 그룹 워킹부터 개인 워킹까지 당당하게 런웨이를 활보합니다.

이 모델 수업의 학생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입니다.

예순살이 넘은 학생들은 평생을 일터와 가정만 오가다 제2의 자아를 찾은 것 같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숙자 / 61세
- "전에는 가정과 회사와 내가 돌봐야 하는 가족들 365일 쳇바퀴 돌 듯 거기에서만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

▶ 인터뷰 : 백남수 / 62세
- "일에 너무 열중하다 보니까 저 본인이 좋아하는 걸 못했었는데 (이제는) 제 몸을 더 가꾸게 될 것이고."

올해 대중문화를 강타한 키워드는 그레이크러쉬, 노년층이 청년 못지않은 열정으로 멋지게 나이 들기에 열중한 현상을 말합니다.

노인 유튜브 스타들이 탄생한 가운데 모델 분야에선 이십 평생 순댓국집을 운영하다 지난해 모델로 데뷔한 김칠두 씨가 화제입니다.

예순다섯 김칠두 씨의 모델 활동은 같은 세대에게 불을 지폈습니다.

▶ 인터뷰 : 이아로 / 모델학원 원장
- "예전보다는 30% 정도는 시니어 모델을 하시려고 하는 분들이 인원이 많이 는 것 같아요. 에너지를 받고 싶어서 이 부분을 도전하는 분들도 많으세요."

멋지게 나이들기를 향한 도전 속에 고정관념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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