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보호관찰 중이던 성매매업자…'경찰 성접대' 알선
입력 2019-06-21 19:32  | 수정 2019-06-21 20:33
【 앵커멘트 】
수배 중이던 전직 경찰관이 운영하던 성매매업소에 현직 경찰들이 단속 정보를 흘려주고 성접대를 받았던 사건 최근 보도해 드렸죠.
그런데 이 업소에 태국 여성들을 데려온 브로커도 법원의 보호관찰을 받던 중 성매매 범죄에 가담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끈끈하게 유착된 전현직 경찰의 뒷배를 믿었던 걸까요?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전직 경찰 박 모 씨가 운영하던 성매매업소에 여성들을 데려온 인물은 태국여성 전문 브로커 이 모 씨.

직접 태국에 나가 여성들의 면접까지 보고 한국 업소로 데려왔습니다.

업소의 뒤를 봐주며 단속 정보를 흘린 현직 경찰들도 브로커 이 씨가 데려온 태국 여성들에게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브로커 이 씨는 이미 지난 2017년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보호관찰을 받던 중이었습니다.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전직 경찰인 업주 박 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범행에 가담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현직 경찰과 유착관계인 전직 경찰의 든든한 뒷배를 믿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이 씨가 매달 보호관찰소에 출석하고 감자탕집을 하면서 잘 지내는 걸로 확인이 돼서, 성매매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보호관찰에 구멍이 뚫린 걸 사실상 인정한 겁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이 씨처럼 보호관찰 대상자 가운데 다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지난해 기준 7.2%. 100명 중 7명꼴입니다."

보호관찰 중 법망을 피해 '경찰 성접대'에 연루된 브로커에 대해 법원은 엄중한 판단을 내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홍현의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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