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발할까 봐 불안"…요양병원 안 고압 공기통 가득
입력 2019-06-21 19:32  | 수정 2019-06-21 20:41
【 앵커멘트 】
요양 병원이 입주한 건물 곳곳에 고압 공기통이 있어,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공기통 주인은 고철로 팔 거라고는 하는데 그렇다고 불안이 가셔지지는 않겠죠.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인 환자 70여 명이 입원해 있는 경남 통영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입구 주변에는 수년 전부터 방치된 어른 키만 한 고압 공기통 수십 개가 버젓이 놓여 있습니다.

병원 현관 안에도 같은 종류의 공기통이 있습니다.

산소통 주인이 사무실로 사용하는 2층은 더 심각합니다.


사무실 안에는 콤프레샤와 공기통 등 충전 기구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4, 5층에 입원해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환자 보호자
- "그런 시설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나는 입원 안 시키죠."

병원 측은 건물이 공동 소유라서 고압 공기통을 치워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이 건물은) 병원이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는데 협조가 되지 않아요."

공기통 주인은 충전을 한 적이 없고, 사무실은 창고로 쓸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공기통 주인
- "개인 창고로 쓰고 있고 창고에서 기계 수리도 하고 현재 있는 공기통은 고물용으로 고철 처리하려고 갖다놓은 겁니다."

통영시는 불법 여부를 확인하려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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