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조합 중심 협동사업 활성화돼야"
입력 2019-06-21 15:46 
서승원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2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된 제64차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총회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 중소기업 정책과 기업가정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서 부회장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기존의 정부주도, 개별기업 중심의 정책에서 시장주도,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심의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며, 이를 위해 각국 중소기업들이 국제적 경험을 공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 부회장은 "과거 제조업 육성 중심의 정부주도 정책과 낙수효과의 부재가 한국 소득분배 악화라는 부작용을 낳았다"며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성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OECD가 발간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중소기업 근로자는 대기업 근로자 월 소득의 각각 89%, 88%를 버는 동안, 한국의 중소기업 근로자는 절반 수준인 54%밖에 벌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 부회장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을 수동적인 지원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기존 정부 정책에서 벗어나 그들을 능동적 주체로 보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 "규제를 보다 완화시켜주는 '규제 샌드박스' 등의 정책 추진으로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면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불러일으킬 기업가정신이 꽃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합 중심의 공동사업 등이 활성화돼야 중소기업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전제하며 "각국의 중소기업협동조합 간 긴밀하고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세계중소기업협의회가 그 핵심이 되어줄 것"을 강조했다.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는 중소기업의 발전을 목적으로 1955년 미국에서 설립된 학술 연구자 중심의 비영리 국제단체이다. 현재 19개국에 국가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회원국을 순회하며 학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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