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넥슨. 매각 재검토 들어갈 듯
입력 2019-06-21 15:43 

넥슨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재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까지 카카오와 협상을 벌이다 합의점을 찾지 못해 매각 무산 위기에 처했다. 김정주 NXC 대표의 결정이 남았지만, 디즈니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두 번째로 난관에 부딪친 만큼 원점에서 재검토에 들어가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는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등을 포함해 넥슨의 모회사인 NXC 지분 98.64%를 매각할 계획이었다. 예상 매각가격은 최대 15조원으로 국내 인수합병(M&A) 사례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달 열린 넥슨 매각 본입찰엔 카카오, 넷마블,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탈 등 사모펀드를 포함한 5곳이 참여했다. 카카오가 유력한 인수후보가 됐지만 높은 인수가격이 발목을 잡았단 게 게임업계 분석이다.

넥슨 측은 매각 건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단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또 다른 인수 가능 후보인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국내 게임업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게 돼 김 대표가 부담을 느끼고 있단 주장이 나온다. 이 외 사모펀드에 회사가 매각될 경우 고강도의 구조조정이 가능해 김 대표의 고민이 클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매각 규모가 큰 만큼 단독입찰이 아닌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지만, 1차 매각 시도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게임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일정이 연기되거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없이 조건 등을 재정비해 2차 매각 검토에 들어갈 수 있다.
앞서 게임업계는 지난 4월께 본입찰을 진행한 뒤 올 상반기 내 우선협상대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달을 넘겨 장기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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