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술 않고 암치료하는 `하이푸시술` 한국이 최고
입력 2019-06-21 15:11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은 6월 13~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에서 열린 제 19차 국제치료초음학회(ISTU)의 간과 췌장 섹션에서 '하이푸'를 이용한 치료 사례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암은 주로 수술, 방사선 및 항암치료로 진행되지만 부작용이 적지 않다. 수술은 종양이 발견된 부위를 광범위하게 절제해야 하는데 이를 견뎌낼 체력이 필요하다. 항암치료는 인체의 정상조직마저 손상시켜 구토, 탈모, 식욕부진 등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이 때문에 최근 암치료때 효과가 좋지만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최소침습 암치료법은 중입자선치료, 면역세포치료, 하이푸치료 등이다. 특히 하이푸(HIFU, 고강도 초음파집속술)'치료는 자궁근종 치료에도 사용되지만 국내에서 간암(유방암 간전이, 췌장암 간전이, 대장암 간전이 등)치료로 허가가 나 있다. 이들 치료법은 기존 표준치료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이유로 일부 대학병원 의사들이 외면하고 있지만, 암 환자들이 효과를 인정하면서 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하이푸는 초음파를 한 곳에 모아 종양에 쏘여 치료하는 기술로, 하이푸를 이용한 간암 치료가 효과를 인정받아 2008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에 등재됐다. 그 동안 다양한 임상결과가 쌓이면서 최근에는 췌장암, 유방암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이푸는 독일, 스페인, 싱가포르, 중국, 대만, 불가리아 등 세계 각국에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하이푸의 암치료 원리는 암 조직의 응고 괴사를 하는 것이다. 초음파가 조직을 진통시키면 세포의 압축과 팽창이 일어나는데 세포가 팽창하는 동안 세포 안의 액체 속에 녹아 있던 기체가 기포를 형성하면서 나오고 압축할 때에는 세포막을 파괴하면서 세포 밖으로 나온다. 이러한 원리로 암세포를 죽인다.

현재 국내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일반 의원에 들어와 시술중인 하이푸는 79대로,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센젠, 알피니온, 인사이텍, 충칭, 필립스제품이다.
국내에서 암 환자에게 하이푸치료를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인 의료인은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으로 각종 국제학회에서 초청을 받아 임상결과를 활발하게 발표하고 있다.
김태희 원장은 6월 13~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에서 열린 제 19차 국제치료초음학회(ISTU)의 간과 췌장 섹션에서 '하이푸'를 이용한 치료 사례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김 원장은 췌장암 4기의 17명 환자에게 하이푸 시술을 한 결과 대부분 50%이상의 암성 통증이 줄어들었고, 이중 9명은 90%이상의 통증이 감소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1세였고 암 크기는 4.8cm(1.6~9.3cm)였으며 평균적으로 143.4w로 약 443.9초 동안 쏘였다. 하이푸 시술에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보고했다. 김 원장은 "4기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통증 완화를 위해 '하이푸'로 치료한 결과 통증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3~4기의 진행된 췌장암 환자 46명(평균연령 60세)의 사례를 들며 "하이푸로 치료한 12개월간의 장기 추적관찰 결과 하이푸는 안전하고 효과적이었으며 국소 부위 종양을 제어하는데 훌륭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방암에서 전이된 간암치료에 '하이푸'가 효과있다는 사례도 발표됐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대만 가이슝의과대학 국제연구센터에서 열린 '제41차 국제외과학회 학술대회(ICS World Congress)'에서 하이푸를 이용한 유방암 간전이 환자(43세, 여자)를 치료한 사례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간으로 전이된 이 환자의 종양은 하이푸와 항암치료 병행 후 괴사되어 한 달 뒤 CT에서 활성도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치료 전 25.03mm크기도 18.26mm로 줄어 들었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이처럼 하이푸 치료는 △전이가능성 차단(암세포가 전이 못하도록 신생혈관까지 파괴하여 암전이 차단) △인체에 부담 없는 치료(초음파는 인체에 해가 없는 파장으로 내성이 없음) △비수술 치료(암 종양만 사명하고 인체 조직이나 장기의 손상을 별로 주지 않음) △치료부위 면역세포 활성화(종양주변에 열충격 단백질을 생성하여 면역세포 활성화)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 가능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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