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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vs 이탈리아…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입력 2019-06-21 13:47  | 수정 2019-06-28 14:05
두 후보 도시의 로고 / 사진=IOC 홈페이지 캡처
2018년 대한민국 평창, 2022년 중국 베이징의 바통을 이어받을 '겨울 스포츠 축제' 개최지가 24일 결정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스위스 로잔에서 134차 총회를 열어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합니다.

후보지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오레, 이탈리아의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입니다.


애초 스위스 시옹, 오스트리아 그라츠, 캐나다 캘거리 등도 유치 의사를 밝혔으나 주민들의 높은 반대 여론 속에 뜻을 접었습니다.

일본 삿포로는 지난해 강진 피해 이후 2030년 대회 도전으로 선회했고, 터키 에르주룸은 신청 절차에서 IOC로부터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판정을 받고 탈락했습니다.

결국 각각 여러 지역 연합으로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스웨덴과 이탈리아 2파전으로 압축돼 평창, 베이징 이후 동계올림픽이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스웨덴은 수도 스톡홀름과 스키로 유명한 오레를 앞세워 1912년 스톡홀름 하계대회 이후 114년 만의 올림픽 개최를 노립니다.

두 곳 외에 스키점프의 팔룬, 썰매 종목의 시굴다 등 크게 4개의 지역으로 나눠 경기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탈리아는 제2 도시 밀라노와 195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동북부의 산악 도시 코르티나 담페초가 중심입니다.

애초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토리노도 동참했으나 밀라노와 갈등을 빚으며 이탈해 결국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가 주축이 돼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크게 4개의 구역으로 나눈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아이스하키·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은 밀라노에, 썰매·여자 알파인 스키 등은 코르티나 담페초에 배정됐습니다. 남자 알파인 스키·스노보드 등은 발텔리나, 크로스컨트리·스피드스케이팅 등은 발 디 피엠메에서 열 계획입니다.


IOC의 개최지 평가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두 곳이 각각 책정한 개최 비용은 15억달러(약 1조7천400억원) 선으로, 평창이나 베이징 때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스톡홀름·오레는 12개 경기장 중 9곳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는 14곳 중 13곳을 기존 시설과 철거 가능한 임시 시설로 채워 새 경기장 건설과 유지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줄일 계획입니다.

두 나라 모두 정부 차원의 지원을 등에 업었습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최근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과 성명을 내 대회 유치를 향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고,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는 총회 때 로잔에 직접 가겠다는 계획을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를 통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평가위원회 보고서에 실린 주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국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지하는 비율은 스웨덴이 평균 50%대, 이탈리아는 80%대로 나타났습니다.

두 후보지는 24일 오후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으로 지지를 호소하며, 한국시간 24일 오후 11시 투표가 시작됩니다.

결과 발표는 25일 오전 1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직접 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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