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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욱 사망, 누리꾼 공포 “여행 칼럼니스트까지...필리핀 여행 무서워"
입력 2019-06-21 11:18  | 수정 2019-06-21 12: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차윤주 인턴기자]
여행 칼럼니스트 주영욱(58)씨가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지자 누리꾼들이 주씨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 동시에 필리핀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보이고 있다.
21일 경찰청은 여행 칼럼니스트 주영욱씨가 지난 16일 필리핀 안티폴로시 길가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과 공조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발견 당시 손이 뒤로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정확한 사망 시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호텔 키를 통해 호텔 숙박 내역을 통해 주씨의 시신임을 확인했다.
주 씨는 발견된 곳에서 서쪽으로 10여km 떨어진 필리핀 북부 마카타시의 한 호텔에서 숙박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씨는 지난 14일 새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현지 조사차 출국했으며 18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경찰청은 19일 국제범죄 담당 형사와 감식반 요원, 프로파일러 등으로 공동조사팀을 꾸려 필리핀에 급파,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영욱 씨 피살로 필리핀 여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은 한국인 대상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다. 지난 2013~2018년 6년간 필리핀에서 한국인 46명이 숨졌으며 그중 13명이 총기 살해를 당했다. 주씨는 올해 첫 피해자다. 또 지난 5년간 이 지역에서 실종된 한국인은 170명에 달하는데 이중 상당수는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필리핀 영사를 지낸 박용증 경정은 저서 '필리핀 경찰영사 사건수첩'을 통해 전 세계 한인 살인사건 가운데 30%가 필리핀에서 일어난다고 밝혔다. 박 경정은 필리핀에 살인 사건이 잇따르는 이유로 총기 소지 합법을 들었다. 필리핀에서는 합법 총기가 160만정 정도가 퍼져 있으며 불법까지 합하면 200만정 가량이 있을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주영욱 씨를 애도하는 한편, 필리핀 여행에 대한 공포감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새로운 여행상품을 개발하러 간 전문가까지 죽었다. 필리핀 너무 위험한 여행지 아닌가", "필리핀 애초 일부 지역 여행자제국가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필리핀 여행을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찰이 범인 꼭 잡기를”, "너무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행 음식 칼림너스트 주영욱 씨는 조선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인하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행업체 베스트레블과 티비스켓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주씨는 2012년부터 5년 간 중앙일간지 주말판에 음식,여행 관련 칼럼을 게재했다. 2017년에는 신문에 연재한 글을 모아 ‘이야기가 있는 맛집: 음식칼럼니스트 주영욱의 서울 맛집 77'이라는 책을 펴냈다.
yoonj91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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