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 떠놓고 기도만"…애타는 고유정 전 남편 유족들
입력 2019-06-21 10:43  | 수정 2019-06-21 13:11
【 앵커멘트 】
고유정이 살해한 전 남편의 유족들은 제발 시신이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내고 있는 유족들을 김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고유정에게 살해된 전 남편 강 모 씨의 방입니다.

책장에는 강 씨가 아들을 주려고 만든 바람개비 2개가 꽂혀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동생
- "웃으면서 만들어가지고 꽂아놨는데. 한 번도 날려보지 못하고 그냥…."

강 씨는 고유정과 이혼한 뒤 아들의 물건은 버리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동생
- "버리지도 못해요 형은. 아이가 너무 보고싶으니깐. 아이 냄새라도 나는 것 같다고 내 방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유족들은 한 가닥 희망을 품어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동생
- "솔직히 못 찾을까 봐 그게 제일 무섭죠. 찾아야 되는데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요. 뼛조각이라도 찾아야죠."

2년 만에 만나는 아들 생각에 콧노래를 부르며 나선 길이 마지막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고유정 전 남편
- "행복의 꿈을 꾸겠다고 말해요. ○○을 꼭 보겠다 말해요."

유족들은 시신 일부라도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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